[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웹툰산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함께 주요 즐길거리로 웹툰이 부상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많은 구독자가 확보된 플랫폼 사업자 중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이 ‘한국의 마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웹툰산업은 지난 2006년 47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에는 2천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웹툰에서 파생되는 광고, 트래픽, IP 활용 등도 포함하면 시장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달 말 우리나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웹툰 연재 플랫폼 수는 56개로, 누적 연재 웹툰은 9천918편에 달한다. 2014년 누적 기준으로 2천편 수준이었던 연재 웹툰이 매년 1천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웹툰 회사의 첫 번째 수익은 직접적인 웹툰 판매다.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웹툰 플랫폼들은 유료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웹툰의 초반부를 무료로 보여주고 후반부를 보고 싶으면 가상코인을 구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다음 회차를 기다리기 싫은 구독자들에게 결제하면 다음 회차를 보여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은 2013년 17억원에서 지난해 2천2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직접 판매 외에도 웹툰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이 웹툰 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상품을 활용하는 것에서 진화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저작물 시장까지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다수의 구독자를 확보한 웹툰 플랫폼 회사 중 IP에 강점이 있는 웹툰 회사가 증시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압도적 트래픽을 기반으로 많은 독점 작품과 작가를 보유하고 있는 NAVER, 카카오에 주목할 것”이라며 “또 콘텐츠제공(CP) 기업으로 플랫폼과 작가를 연계해주는 디앤씨미디어,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2차시장 진출을 모색중인 미스터블루와 키다리스튜디오도 관심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NAVER의 네이버웹툰은 서비스지역과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분사 이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전방산업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거점에서 월간순방문자(MAU) 1위 플랫폼”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화에 들어가 올해와 내년에는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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