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원곡의 감성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너무 세련됐다", "리메이크곡을 듣고 원곡을 찾아보게 됐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이 거세다. 시대를 앞서간 20세기 숨은 음악을 발굴해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네이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1980년~1990년대 음악의 향수와 그리움을 간직한 3040세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찾는 1020세대까지 20세기 숨은 음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시대를 앞선 음악과 창작자를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네이버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도 꼽힌다.
지난해 이어 6월 오픈한 올해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시티팝에서 나아가 시대를 앞서간 숨은 음악으로 확대했다. 이적, 김이나, 나얼, 뮤지, 산들 등 총 14인의 음악 큐레이터에게 수백여 곡을 추천 받아 5개의 테마와 리메이크 5곡을 선정하고 오는 11월까지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첫 번째 리메이크곡인 백예린의 장필순 '어느 새'를 시작으로그동안 7월 1415의 이상은 '그대 떠난후', 8월 수민의 나미 '사랑이란 묘한거야', 9월 지바노프의 황치훈 '추억속의 그대' 리메이크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리메이크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네이버TV와 유튜브, SNS 등 조회수 120만회를 넘어섰다.
또 1980~1990년대 한국 음악의 흐름을 함께 알아보는 '알쓸신잡' 포맷의 음악 토크 영상과 뮤지션, 큐레이터만의 디깅클럽서울 플레이리스트도 인기다. 바이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깅클럽서울 플레이리스트는 총 14인의 음악 큐레이터와 뮤지션, 각 테마별로 지금까지 22개 플레이리스트에 시대를 앞서간 20세기 숨은 음악 529곡을 담았다.
음악 토크 영상은 5개 테마로 나눠 한국 대중음악사와 숨은 음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첫 번째 테마는 '새로운 도시 감수성의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부터 1990년대 초반의 한국 음악 시장을 되짚어보며 당시 음악계에 불었던 '퓨전 재즈'가 30년 후 ‘시티팝’으로 되돌아온 도시 감성 음악의 흐름에 주목했다.
이후 당시 신인 등용문이었던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 주제인 '20세기 오디션 프로그램'. 화려하고 강렬했던 여성 댄스 가수들에 주목한 'TV 속의 춤추던 판타지', 작곡가들의 숨은 음악을 조명한 '뮤지션들의 또 다른 노래들'을 토크 테마로 재미를 더했다. 토크 영상과 뮤직비디오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오는 11월까지 5개의 테마로 총 5곡의 20세기 숨은 음악과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수익금은 전액 뮤지션과 창작자에게 창작 지원금으로 환원된다.
가수 이적은 "젊은 세대에겐 생소한 아티스트도 많을 테지만, 찾아 듣다 보면 굉장히 넓은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유행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등장하여 하나의 사조를 만들어 냈거나, 정확하게 담아냈다고 느껴지는 곡 위주로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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