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10년 후에는 스토리지 기업에서 더 나아가 IT 인프라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는 회사가 목표다. 특히 IT 비전문가도 서비스를 스스로 운영·조율·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쉬운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
10월 1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퓨어스토리지가 단순 스토리지 기업 그 이상의 도약으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존 콜그로브 창립자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퓨어스토리지 엑셀러레이트2019' 미디어 대상 인터뷰에서 "그동안 퓨어스토리지 영향으로 동종업계 대기업의 사업모델 등에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가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제품 단순화로 혁신을 일으킨 때문"이라며 자평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 설립 6년 만인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증시 입성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디스크 스토리지 중심 데이터센터를 플래시 스토리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고객 요청과 기술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퓨어는 상장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9년 회계연도 기준(국내기준 지난해 2월~올해 1월) 매출 13억6천만 달러(한화 약 1조6천234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매출 1억7천400만 달러(한화 약 2천70억원) 대비 약 680% 성장한 수치다.
콜그로브 CTO는 "올들어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8%에 달했다"며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부문을 공략하는 등 신규 고객을 사냥하듯 적극적으르 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한 몫했다. 연간 매출의 약 18% 수준을 R&D에 투자해 오고 있는 것.
콜그로브 CTO는 "현재는 R&D 투자를 매출 18%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R&D에 너무 많이 치중하면 수익성이 줄어들어 더 늘리기는 힘들어 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플래시어레이c로 틈새시장 공략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 이동성 확장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관리능력을 연장, 스토리지 주변 인프라까지 확대하는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콜그로브 CTO는 "기업은 그동안 온프레미스 혹은 클라우드 둘 중 하나만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특정 제품에 따라 클라우드에 적합할 수도, 온프레미스에 적합할 수도 있다는 걸 모두 인지하고 있어 우리는 민첩성을 갖고 하이브리드 전략을 택했다"며 이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창업을 시작할때 염두해 둬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지니어뿐 아니라 세일즈, 마케팅, 사무직원 등 최고의 팀원으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처음 시작했던 비전을 갖고 실패해도 즐겁게 사업을 이어나가 비전을 이뤄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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