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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고-유튜브·월정액-넷플릭스…'웨이브'가 넘어야할 山


방송미디어 시장 규제 완화 필수, 단계적 전략 수립으로 해외 시장 노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현재 미디어 산업은 광고는 유튜브한테, 월정액은 넷플릭스에게 영향을 받고 있다. 미디어 시장은 산업 이전에 문화로 한국 시장을 글로벌 OTT에게 다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가 SK텔레콤과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와 힘을 모아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연합군을 결성, 오는 18일 '웨이브' 출범에 앞서 16일 서울 정도 1928아트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자리에서 각 지상파 CEO뿐만 아니라 웨이브 운영 핵심 인원들도 규제 완화가 OTT 시장에서 국내 콘텐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좌측부터) 콘텐츠웨이브 조희열 CTO, 정욱 CFO, 이태현 대표, 이상우 본부장, 이희주 본부장
(좌측부터) 콘텐츠웨이브 조희열 CTO, 정욱 CFO, 이태현 대표, 이상우 본부장, 이희주 본부장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OTT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규제는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웨이브는 지상파3사가 참여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차별적 콘텐츠 제공금지라는 조건이 걸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더라도, 타사 플랫폼에 개방해야하는 반쪽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방송 측면에서는 지상파가 받던 규제를, 통신 측면에서는 국내외 역차별 등을 감내해야 해 통합법인과 동시에 다중규제를 받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지상파3사 CEO도 날을 세웠다.

최승호 MBC 사장은 "아직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받는 규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여러 측면에서 규제를 받고 있다"라며, "글로벌 경쟁에 있어 자본을 들여오는 등등 여러 한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에게 "웨이브가 제대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 간청드린다"고 규제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OTT 규제 법안은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OTT를 유료방송과 같은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라며, "그 이전에 기존 발목과 손목을 잡았던 지상파 방송사 등에 있는 규제들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족주의나 국수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해외 OTT 사업자는) 세금을 안낸다"라며, "정부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가 중요할 수 있고 그래서 글로벌 OTT에 대한 토종 OTT의 대항마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 등에) 우리만 대항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 미디어에 대한 규제 수준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콘텐츠웨이브 측은 망이용대가와 관련해 웨이브와 SK텔레콤의 연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와 국내 CP가 입을 모아 망이용대가 인하 및 상호접속고시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통신사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일부 대형 CP에게 대가를 지급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부터 정립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희열 콘텐츠웨이브 CTO는 "현재 (기존 푹) 인프라를 이용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자체적이라 클라우드 의존성이 없다"라며, "싸게 주면 따라간다는 기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망이용대가는 OTT 사업자로서는 괴로운 얘기지만 초기 LG에 냈다가 단가가 올라가 아마존과 CDN 클라우드 방식으로 계약했다"라며, "우리가 SK텔레콤과 하기 때문에 SK텔레콤 망을 이용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클라우드 중 베스트 프라이스(best price)를 제시하는 쪽에 쓸 것이고, 이를 SK텔레콤이 이해해줬다"고 덧붙였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 5년내 500만 가입자 확보…연매출 5천억원 도전

콘텐츠웨이브는 통합 OTT 웨이브를 통해 오는 2023년 500만 가입자, 연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비용 추가 없이 1천여편의 영화를 제공키로 했다. 해외 시리즈로 지속 추가한다. 우선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가 추가된다. 국내 최초 공개다. SK텔레콤의 5G 서비스인 프로야구 멀티뷰나 VR 콘텐츠, e스포츠도 이용 가능하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이달 KBS2에서 방영할 '녹두전'을 소개했다. 웨이브가 제작비 일체를 지원한 콘텐츠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9월 30일 KBS2에서 실시간 방송되는 녹두전은 웨이브가 100억 가량 전체 제작비를 다 투자했다"라며, "홍보비 등등은 방송사가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그에 기대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가입자가 늘어나면 웨이브만의 자체 오리지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금체계는 3종으로 단순화시켰다. 베이직(HD) 7천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천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은 3단계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적으로 한국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연내 현지 테스트를 보낼 예정이다. 2단계인 현지교민대상으로 지불수단을 글로벌화한다. 3단계는 해외직접진출로 1년반이나 2년 안에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케팅 프로모션은 SK텔레콤과 제휴해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CFO는 "5G나 LTE 최상위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무료 제공하고 차상위 요금제는 푹 또는 플로를 선택할 수 있고, SK텔레콤 고객에게는 매일 1GB를 제로레이팅 명목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자와의 경쟁에 대해 이 대표는 "웨이브는 매주 신작이 끊임없이 공급되는 구조로 디즈니나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급 구조와 다르다"라며, "국내 소비 콘텐츠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 가능하나 디즈니 등의 협력이 있다면 마다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후발주자로서의 구독형VOD(SVOD) 이외에 유튜브와 같은 광고형VOD(AVOD)나 플랫폼인플랫폼(PIP) 형태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표는 "웨이브는 시민들 속 웨이브로 미디어 기업의 마중물 되겠다"라며, "미디어 기업의 고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의 지지가 있었고, 주주사 사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어서 이자리가 가능했기에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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