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아직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받는 규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여러 측면에서 규제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 있어 자본을 들여오는 등등에 여러 한계를 갖는 부분이다."
최승호 MBC 사장은 KBS, SBS 등 지상파 3사 및 SK텔레콤과 오는 18일 통합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출범에 앞서 16일 가진 행사에서 정부 규제 완화가 통합 OTT 성공의 필수조건임을 강조했다.
최승호 사장은 "한류가 다시 부는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는 이 시기가 콘텐츠 결합으로 빅뱅을 일으킬 수 있는 시기"라며, "물이 들어올 때 배를 저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준다면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명실상부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 이어 무대에 오른 박정훈 SBS 사장 역시 규제 완화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박정훈 사장은 "국내 OTT 시장이 연간 20%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웨이브가 (대항마로)출범하게 됐다"며 "넷플릭스는 국내 상륙후 200만 가까운 유료가입자를 만들었고, 올 연말이면 디즈니도 상륙할 예정으로 넷플릭스보다 콘텐츠 역량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이브가 제대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도록 방통위에 적극 도와달라 간청드린다"며, "과기정통부도 국무회의에서 저희 지원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사장은 이날 참석한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청중에 박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빠짐없이 시청했다며 "저분이라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추켜 세우기도 했다.
지상파 3사 사장은 하나같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통합 OTT 웨이브가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SK텔레콤의 자본력과 기술역량을 결집시켜 혁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자신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찰력과 사업판단이 뛰어나 지상파3사와 SK텔레콤, 웨이브가 동반성장할 게 틀림없다"며, "이태현(콘텐츠웨이브) 대표도 오래전부터 쭉 지켜봐왔고 PD로서 뛰어난 감각과 연출력, 사업판단 능력이 뛰어나 웨이브를 전례없는 OTT로 발전시킬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합 OTT를 위해 6개월간 노력하면서 '푹'과 '옥수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를 가지고 미국 선진국과 아시아 등 메인스트림으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역시 "웨이브는 시민들 속 웨이브로 미디어 기업의 마중물 되겠다"라며, "미디어 기업의 고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의 지지가 있었고, 주주사 사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어서 이자리가 가능했기에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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