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데다 기간이 짧은 탓에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호텔로 향하는 '추캉스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캉스는 '가을(秋)' 혹은 '추석(秋夕)'과 '바캉스(vacance·휴가)'의 합성어다.
몇 년 전만 해도 추석 연휴는 호텔가 비수기로 불렸으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절 기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각 호텔들은 추석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여 고객 유혹에 나섰다.
1일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12일부터 15일까지 예약률은 지난달 21일 기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연휴로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고객들과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호텔업계는 추석 연휴에만 선보이는 특별 행사가 포함된 '추캉스'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섰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럭셔리한 호텔 안에서 아이들과 알차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 패키지'와 한가위 명절 메뉴들로 특별 단장한 '플레이버즈 뷔페'를 선보인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준비되는 '디어 문, JW 키즈 패키지'는 럭셔리한 호텔 객실에서의 1박 및 어린이 놀이 문화 콘텐츠 회사 '키즈캔'의 전문 강사들과 신나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는 '키즈캔 라운지' 이용권이 포함됐다. 특히 한가위를 맞아 전통 음악 장단에 맞춰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고 악기도 연주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롯데호텔은 추석 패키지 '럭키 홀리데이'를 선보인다. 지난달 13일부터 추석 패키지를 미리 예약한 고객에게는 체크인 시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이 제공되며, 황금돼지 골드바를 비롯해 시그니엘 서울 무료 숙박권, 롯데 아쿠아리움 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시그니엘 서울은 프리미어룸 1박과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 조식 2인, 추석 한과와 쿠키 세트가 포함된 패키지를 내놨다. 롯데호텔 서울은 우리 민족의 전통 공예에 주목해 나전칠공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드 '채율'의 장미나전 필함 1개를 비롯해 슈페리어룸과 라세느 조식 2인으로 구성된 추석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제주는 2박 이상 연박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흑돼지와 민물장어 요리 등으로 구성된 중국식 패밀리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한가위 호캉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글래드 마포와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글래드 라이브 강남 등에서 시그니처 패키지를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특가 혜택과 함께 달콤한 꿀약과가 제공된다.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는 2박 이상 투숙 시 글래드 부메랑 튜브와 아모레퍼시픽 스테디 마스크팩이 추가로 제공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럭키 스크래치 이벤트'가 포함된 '풀 문 위시'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소 1만5천 원부터 최고 15만 원까지 호텔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크레딧이 제공된다. 또 '그랜드볼룸'에서 캐주얼 뷔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삐에로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키즈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같은 기간 동안 보랏빛으로 물든 프로방스에서의 와인 한 잔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바이올렛 홀리데이 인 프로방스'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추석 패키지는 친구, 연인 또는 가족 고객을 위해 2층 연회장을 프로방스 느낌이 물씬 나게 꾸며 마치 남프랑스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와인 살롱 인 프로방스'와 '브랙퍼스트 인 프로방스'를 만들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살롱 드 레스케이프 프로그램을 포함한 '풀 문 살롱'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는 재즈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내추럴 와인 3잔을 포함한 무제한 와인과 치즈 플래터를 즐길 수 있는 '풀 문 살롱' 2인 입장 혜택이 제공된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연휴에 즐기는 또 한 번의 휴가'를 테마로 '추캉스' 객실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디럭스 객실 기본 상품부터 디럭스 객실에 웨스틴 클럽과 사우나 1인 혜택을 추가한 혼캉스족을 위한 1인 상품 '나 혼자 추캉스', 4인 가족 까밀리아 조식이 포함된 '온 가족 추캉스'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힐링 추석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한경희생활과학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경희 EMS 저주파 미니 마사지기'를 증정함으로써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디럭스 룸 1박, 모모카페 조식 뷔페 2인, 한경희 EMS 저주파 미니 마사지기 1개가 포함됐으며, 투숙 기간 중 객실 키를 제시하면 타임스퀘어 몰 내 제휴 레스토랑 및 카페, 미용실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호텔 8층에 위치한 가든 테라스에서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투호, 제기 차기, 땅따먹기 등 추석을 맞이해 모인 가족, 친구들과 즐기기 좋은 게임들이 준비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추석 연휴 기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2019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우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리테일 브랜드 50개 이상이 입점해 있는 파르나스몰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5만 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호텔에서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은 상품권 대신 '그랜드 키친' 2인 조식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추석 패키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 2매가 제공된다. 또 고객들은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에서 2인 조식도 즐길 수 있으며, 호텔 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탓에 여름 휴가를 미처 즐기지 못한 고객들까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호텔과 직접 연결된 시원한 파르나스몰과 코엑스몰에서 늦더위를 피해 진정한 몰캉스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혜택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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