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파업 없이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가 파업을 하지 않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2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달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과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200만~600만원 등이다.
이번 합의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 8년 만에 무분규 합의에 이르렀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아울러 양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 극복을 위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경쟁력 제고에 공동으로 노력하는 데 공감했다.
노사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부품 협력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인식해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또 9천500명 규모로 진행 중인 사내하도급 근로자 대상 특별고용 일정을 1년 단축해 2020년까지 채용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도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단협 조항을 삭제하고, 유일 교섭단체 단협 조항을 넣어 위법성 논란을 해소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방식 변화에 대비해 고기능‧장기간 기술 노하우가 요구되는 기술직무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노력했다"며 "적기 생산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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