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발표한 인사말을 통해 딸의 여러 행적에 집중되는 의문에 대해 청문회에서의 해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저는 현재 깊이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국회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청문의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부족함과 한계도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질책을 받고 저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26일 처음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과학기술 인용색인 DB인 SCIE급 논문의 제1 저자가 되었다는 점, 진학한 대학과 대학원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 등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학은 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2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하여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되고 두 번의 유급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의 딸에게 지급된 수천만 원의 장학금을 보고 논문 작성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총학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퇴 촉구 이유를 설명했했다.
총학은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지난 23일 주최한 1차 조 후보자 사퇴 요구 촛불집회를 이어받아 28일 2차 촛불집회를 주관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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