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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나섰다


삼성SDS·롯데정보통신·신세계I&C 시설 확대…대외 사업 박차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나섰다. 클라우드 등의 수요에 대응하며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등의 IT서비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고성능컴퓨팅(HPC)용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다. 급증하는 H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총 투자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반기에만 217억원이 들어갔다. 데이터센터 위치는 지난 4월 부지를 매입한 경기도 화성이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해 대외 클라우드 사업 추진 전략을 공개하면서 HPC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슈퍼컴퓨팅(SC)-클라우드'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서버룸 [사진=삼성SDS]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서버룸 [사진=삼성SDS]

최근 가동을 시작한 춘천 데이터센터에는 지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998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금융사 등에 IT인프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춘천 데이터센터는 최근 가동을 시작해 서버룸이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버룸 증설을 위해 올해 수원 데이터센터에 270억원을 투자하고, 상암IT센터에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625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HPC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세 곳에 들어가는 투자 금액만 3년간 2천억원에 달한다.

롯데정보통신도 오는 2021년 1월까지 495억원을 투자, 경기도 용인에 네 번째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새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약 5천평 규모(지하 2층, 지상 7층)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외·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존에 서울, 대전, 용인 등에 3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왔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대외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외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지난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640억원을 투자해 김포에 새 데이터센터를 지었다.

지난 6월부터 일부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 상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구로 데이터센터를 드림라인이엔씨에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500억원이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이르면 9월에는 모든 서비스가 김포 데이터센터에서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파주 데이터센터의 공조·전기 설비 교체 등을 위해 올해 약 15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광주 데이터센터가 준공됐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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