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을 최대한 줄여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는 기술이 5세대 통신(5G) 상용망에 적용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X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소개했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는 5G의 핵심서비스다.
SK텔레콤은 기지국단에 MEC를 적용해 기존 4단계(이용자 단말기-기지국-교환국-전송망-데이터센터)였던 데이터 전송과정을 2단계(이용자 단말기-기지국)로 줄였다. 이로 인해 전송시간이 60%까지 향상, 보안이 민감한 기업·공공기관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SK텔레콤 5G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위치한 분당 5G 클러스터에 연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초저지연성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 이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는 원격 진료·수술 등에 활용하고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인터넷 전용회선 구축 없이 클라우드에 보관할 수 있다.
5GX ME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기술 개발도 완료,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국내 기지국 혹은 교환국에 설치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초저지연 환경에서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은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재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협업 제안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에 12개의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구축될 MEC 센터는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 ∙ 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 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스마트팩토리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실시간 게임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공개
이날 SK텔레콤은 5GX MEC를 적용해 새롭게 개발한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 '워치앤플레이(Watch&Play)'를 공개했다.
워치앤플레이는 이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방송 시청 중 게임 참여가 가능해 향후 게임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찰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슈팅게임의 경우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환경에서 끊김 없는 플레이 환경과 조작권 주고 받기 기능이 필요하다. 게임사의 게임엔진을 MEC 센터와 기지국 단에 배치함으로써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워치앤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PC 버전 플레이가 시연됐다. 5GX MEC 기술을 이용하면 고성능 PC게임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돼 고사양 PC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X MEC를 통해 5G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부터 14일까지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MEC 관련 해커톤도 연다.
이번 해커톤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하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인텔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생태계 활성화에 참여한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앞으로도 5G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5GX MEC' 플랫폼 개방 등을 통해 5G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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