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과 추가경정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홍남기 경재부총리가 주재했으며, 이주열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감원장이 참석했다.
최근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과 투자부진,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도한 불안심리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다"며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천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은행들의 해외자금 조달,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이 그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시장 안전을 꾀하는 한편, 추경의 조기 집행으로 경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증시 수급 안정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적기에 대처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까지 추경을 75% 이상 집행해 경기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민자 공공 투자 사업들도 건별로 하나씩 애로요인을 점검해 투자를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한 철회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홍 부총리는 "단기적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자립화 대책을 촘촘하게 실행하는 한편, 일본 정부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 조속한 철회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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