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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전방위 금융지원


신규자금 공급 및 만기 연장, 금리 감면 등 확대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은행권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국내 피해기업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에 신규자금 공급, 만기연장, 금리감면 등의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 이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면 분할상환을 유예하는 한편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신한은행은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금융애로 신고센터는 일본의 조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에 관련 정부지원 정책 등 각종 정보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신설해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오는 5일부터 시행한다.

우선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해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분할상환대출을 보유한 피해 기업은 원금 상환을 유예해 상환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수출입 기업들에 대해서도 환율 우대와 함께 외국환 관련 수수료 감면•면제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규제 영향이 높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특별 우대금리로 신규자금을 긴급 제공한다. 또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신용개선 프로그램을 통한 회생방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일본 정부의 전략물품 수출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산업의 협력사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실시한다. 신보와 기보의 특별출연을 통해 이달중에 5천억원을 우선 지원하며 내년까지 1조5천억원 규모의 여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해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춰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어려움에 처한 소재, 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전담팀을 설치해 여신 및 투자 지원에 나선다. 소재, 부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와 여신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문병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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