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사장 "아시아나항공, 통매각 원칙…금호석화 입찰 불허"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일괄매각(통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진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공평동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침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일괄매각이 원칙이고 그 원칙에 대해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괄매각이 매각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매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의 어떠한 동일인, 특수관계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법상 해외 투자자들은 항공사업을 영위할 수 없게 돼 있다"며 "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법인이라도 사실상 소유주가 외국인일 경우 항공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주매각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룹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수자에 대해서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적인 미래가 담보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나항공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사가 매수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많이 고민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