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올해 첫 발을 내딛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가 빛을 발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자마자 실적개선이라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핵심 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며 정의선 체제의 힘이 증명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기아차에는 등기이사에 올랐다. 사실상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셈이다.
정의선 체제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정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3곳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을 이뤄낸 덕분이다.
3사 모두 이 기간 원화약세 등 우호적인 움직임을 보인 환율이라는 외생변수가 있었지만, 제품의 다각화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전략을 세운 것이 실적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26조9천664억원, 영업이익 1조2천377억원, 당기순이익 9천9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0,2%, 당기순이익은 23.3%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가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7년 3분기 기록한 1조2천42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매출 14조5천67억원, 영업이익 5천336억원, 당기순이익 5천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1.4%, 당기순이익은 52.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4천623억원, 영업이익 6천272억원, 당기순이익 6천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8.1%, 당기순이익은 16.6%가 증가했다.
이처럼 주력사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대폭 개선되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정의선 체제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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