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과 관련 없다"…유니클로 '붉은 립스틱' 사건 전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붉은 립스틱으로 제품을 훼손한 50대 여성의 범행 이유에 대해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같은 매장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의류 수십벌을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사건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한 시점에 발생해, 이와 관련이 있는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사건과 불매운동 간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도구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과거 이 매장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행동일 뿐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