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두로 하는 상위 그룹과 이를 뒤쫓는 후발주자 그룹으로 갈라진 구도가 굳어지는 형국이다. 선두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새 IaaS 시장에서 선·후발 주자 간 경쟁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이같은 구도는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서 나타난다. 실제로 가트너가 이달 발표한 IaaS 부문 매직쿼드런트에서는 AWS, MS, 구글 등 세 회사가 '리더' 그룹에 속했다.
AWS는 9년 연속 우측 최상단에 위치했으며 MS와 구글이 뒤따랐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부터 리더 그룹에 포함됐다. 선두그룹 순위에 변동은 없지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직쿼드런트에서는 실행 능력과 비전 완성도가 높을수록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다.
알리바바클라우드, IBM, 오라클은 틈새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매직쿼드런트에는 리더 그룹에 속한 회사와 '니치 플레이어'에 포함된 세 개 회사까지 단 6개 회사만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매직쿼드런트에는 삼성전자가 인수하며 국내에 이름이 더 알려진 조이언트를 비롯해 델EMC가 소유하고 있는 버투스트림 외에 랙스페이스, 센추리링크, NTT커뮤니케이션즈, 스카이탭 등이 포진해 있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IaaS 기업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6개 회사만이 남자 시장 구도가 뚜렷해졌다. 규모의 경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AWS를 쫓는 MS의 추격전이 관심거리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다음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S는 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AT&T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오피스 365' 도입을 포함한 '빅딜'을 성사시켰다. AT&T는 2024년까지 비(非) 네트워크 상의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중이다. MS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애저 매출이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MS 주주 자본투자 자문위원회의 선임경제학자 할 에딘스를 인용해 "클라우드는 MS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며 "(MS가) AWS를 추월하기 위한 거대한 기반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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