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사회가 본격적인 고령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보험사들도 빠르게 사회상을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젊었을 땐 질병보장을, 은퇴 후엔 노후자금을 지급하는 보험이 대표적이다. 그런가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를 활용한 외화 보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노후 보장을 강화한 높인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생명은 지난 4일 펀드 수익이 발생하면 사망보장이 커지는 '진심을품은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경제활동기엔 사망과 치료보장에 중점을 둔 한편,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적립금이 증가해 사망보험금도 올라가는 구조다. 은퇴 후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가입자가 선택한 신청 비율과 기간에 비례해 사망보험금이 감액되고, 그에 비례해 생활자금이 지급된다. 감액 부분을 제외한 사망보장은 유지된다.
삼성생명도 지난 19일 투자 수익률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생애 설계자금을 보증하는 '생애설계플러스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가입자가 생애설계자금 지급 나이와 지급 기간을 정하면, 그 기간부터 노후 자금을 매년 또는 매월 지급받는 게 특징이다. 개시 나이부터 주보험 가입금액의 90%를 매년 일정 비율로 감액해, 그에 따른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기본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뉘며, 플러스형은 기본형보다 최초 사망보장금액이 작지만 가입 5년이 지난 후부터 10년 동안 사망보장이 매년 증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적립금도 높여 생애설계자금 수준을 높였다.
KB생명은 수익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보증의 힘 (무)변액연금보험'이 주인공이다. 펀드 수익률 변화에도 연금액을 확정할 수 있는 '최저실적연금총액 보증 옵션'과 계약자적립금과 납입한 보험료 중 큰 금액을 보증하는 '최저연금적립금 보증 옵션'으로 구성 됐다.
◆"외화 투자로 노후 준비할까?" 달러 보험도 등장
환율 차이를 이용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외화보험도 등장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화로 이뤄진다. 가입과 만기 시점의 환율 차이에 따라 수익을 거두는 게 가능하다. 연금, 저축, 변액, 종신 등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외화보험이 등장한 건 지난 2003년이지만 최근 1년동안 5만건 이상 판매될 정도로 요즘 들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 달 18일 메트라이프생명은 원화로 가입이 가능한 '무배당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KB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원화로 보험료 납입 시 환율에 따른 월 보험료의 변동이 부담스러운 가입자를 위해 매월 고정된 원화로 보험금을 납입하는 '원화고정납입옵션'을 제공한다. 원화 환산 시 고객에게 유리한 환율을 적용해 수수료(1달러당 2원)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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