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건강 악화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에 퇴원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3시경 퇴원해 4시 10분경 소공동 롯데호텔 도착했다. 서울 소공동으로 거소 이전 후 건강이 악화돼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이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6월 들어 식욕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지만, 주치의의 진단에 따르면 건강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주치의의 추천으로 케모포트라는 시술을 진행하기 위해 입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모포트 시술은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지속해서 주입할 때 사용한다. 신 명예회장은 입원 당시 불안 증세를 보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케모포트 시술은 신 명예회장이 식사 섭취가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태가 되더라도 효과적으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술 후 예후도 좋고 식욕도 좋아져 오늘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머물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지난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악화됐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으로 올해 97세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으로 백수(白壽·99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후견인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입원 후 기력이 회복돼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하지만 워낙 고령인 만큼 후견인 측은 퇴원 후에도 각별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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