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 대만 홍하이그룹이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한 궈타이밍 회장의 후임으로 홍하이그룹 자회사 폭스콘 산하 반도체 부문 수장 류양웨이를 선임했다.
홍하이그룹은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궈타이밍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그룹 지배권을 9명으로 이루어진 신설조직 운영위원회에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경영 이사진의 직책을 계속 유지한다. 이에 홍하이그룹은 류양웨이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경영체제로 바뀐다.
홍하이그룹은 중국에 80만명 직원을 거느린 대규모 생산거점을 만들어 애플 등의 미국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해 고속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공장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18% 줄어 고전하고 있다. 홍하이그룹은 지휘부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앞으로 4년동안 내가 지난 40년간 해왔던 것의 2배를 대만의 성장에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대만총통선거 출마의지를 밝힌 후 중국국민당 대선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만 경제상황을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만 경제는 글로벌 기술수요의 감소와 미국·중국간 무역분쟁에 성장정체에 빠졌으며 수출주문도 7개월 연속해서 전년도보다 줄고 있다.
신임회장 류양웨이는 지난 2007년 궈타이밍 회장의 특별보직으로 입사했으며 궈타이밍 회장의 신임속에 지난 2017년부터 반도체 부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현시점에서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하는 계획이 없으며 고객으로부터 중국공장의 이전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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