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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T "유일한 토종 5G 융합 클라우드"…5대 전략은?


신수정 부사장 "디지털 전환의 열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는 한국 클라우드의 자존심이다."

신수정 KT IT기획실장(부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인프라 기반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로서 주요 사업 계획과 국내 금융, 공공시장을 겨냥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토종기업으로서 5G 융합 맞춤형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수정 KT IT기획실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KT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신수정 KT IT기획실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KT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다른 대기업도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둘씩 포기하는 모습을 봤다"며, "몇몇 기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간의 노하우와 오랜 기술을 보유한 곳은 KT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OECD 회원국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혁신 기업을 상징하는 유니콘 기업도 8개로 미국의 5%에 불과하다.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체 구축 선호, 보안 및 안정성 우려, IT인프라 복잡성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신수정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정된 인프라로는 사업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모든 기업이 AI나 블록체인, IoT 등 신기술들을 자체적으로 만들수가 없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KT는 이를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2010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운영 담당과 사업이 따로 분리되다보니 시너지 차원에서 문제점이 더러 발생했다.

이강수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장은 "글로벌 벤더들의 공세가 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개발 운영 따로, 사업은 타 부서에서 하다보니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며, "이대로 대응할 수 없어 통합적 시너지를 주기 위해 클라우드 조직을 IT기획실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도 '클라우드 머스트(Cloud Must)'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단장은 "현재 KT IT 시스템 40%를 클라우드로 수용하고 있고, 일반 기업 고객처럼 한꺼번에 클라우드로 옮길 필요가 없어 유연하게 가고 있다"며, "하지만 2017년 이후로 신규 서비스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수용하고 있고, 올해는 그룹사 전체로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수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수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글로벌 사업자와 다른 KT의 차별화된 5대 사업 전략

KT의 클라우드 사업의 차별화는 5G 네트워크 인프라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IDC)와 플랫폼서비스(Paas), 인프라서비스(Iaas) 등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데 있다. 맞춤형 클라우드 사업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신 부사장은 KT 클라우드 5대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금융과 공공분야에서 1등 달성이 목표다.

올해부터 민감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 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KT는 올해 4월 KEB 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공공 G-클라우드를 최초 구축한 노하우로 이미 300개의 공공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KT는 향후 구축형 모델에서 서비스형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김주성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클라우드사업담당(상무)는 "지난 2015년 선행투자를 통해 G-클라우드를 설계하고 인증도 획득했지만 정부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3년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지난연말부터 시장이 열리면서 민관이 함께 공공분야에 지입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다행스럽게도 KEB 하나은행의 구축 사례를 통해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라며, "금융에서도 개도차원에서 많은 행동이 있었으면 한다. 하반기부터는 민관 워킹그룹 만들어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5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IDC 분야에서 1등이 목표다. 확장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클라우드 전환을 단계적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커넥트 허브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면 전용회선 기반의 보안성을 획득할 수 있고 회선비용도 4분의 1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글로벌 진출도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신 부사장은 "국내 고객이 글로벌 사업도 하기 때문에 KT를 쓰면 어렵다라는 약점이 있었으나 글로벌 파트너 확대를 통해 나아가고자 한다"라며, "현재 구축형 강자인 VM웨어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올해 몇몇개 사업자와 제유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T에지클라우드' 서비스도 올 하반기 본격화한다. AI와 IoT, 빅데이터 등 ICT기술과 연계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취지다.

신 부사장은 "한국에서 IT에지클라우드를 할 수 있는 곳은 KT뿐이 없다"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동화 지능화된 스마트팩토리,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 고사양 단말이 필요없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국내 사업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상품 갯수 면에서 아마존, MS 등과 경쟁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 수십종, 수백종의 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고 한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깊이있는 Paas 서비스, 블록체인, IoT, AI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내부적으로 실험하고 있고 충분히 검증된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확신했다.

KT는 데스크톱애저서비스(Daas)와 원사이트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자는 망분리솔루션(VDI)을 구축형으로 설치해 서비스형 망분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우정사업본부에 적용된 바 있다. 후자는 고객사 전산실에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춘천시에서 이를 적용한 바 있다.

이 단장은 "글로벌 사업자는 5G 네트워크와 국내 데이터센터 등이 없지만 KT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PaaS와 IaaS 등을 통합적으로 묶어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다"라며,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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