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협력으로 내년 '세계 최초 5G 양자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 전무)은 17일 국회 양자정보통신 포럼 창립식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와 함께 SK텔레콤 자회사인 IDQ가 보유한 2세대 양자난수생성칩(QRNG) 적용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그간 삼성전자와 양자난수생성칩 적용 관련한 협의를 진행, 오는 18일 박진효 전무가 직접 삼성전자를 찾아 2세대 QRNG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QRNG는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숫자를 이용해 보다 안전한 암호체계를 만들어주는 칩 솔루션이다. 기존 유사 난수의 경우 무작위로 보이나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 QRNG가 주목받는 이유다.
IDQ가 개발 중인 2세대 QRNG는 앞서 개발한 1세대 QRNG보다 칩 사이즈를 더 작게 구현했다. 1세대는 5x5mm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칩이었지만 이보다 작은 2.5x2.5mm 까지 구현해 낸 것. 시제품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서 공개되기도 했다.
통신장비나 자율주행 차량 등에 쓰일 수 있는 기존 1세대 모델과 달리 2세대 모델은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소형 단말에도 넣을 수 있는 수준이다. IDQ는 올 하반기 기술개발이 완료돼 내년에 실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세대 QRNG의 경우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용 대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표적 대상으로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10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바 있는데, 양자난수생성기가 더해진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안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IDQ의 QRNG 로드맵 상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S에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QRNG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세계 최초 5G 양자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또한 5G 시대 도래로 인해 보안이 급부상하고 있어 전세계 솔루션 수출까지도 노릴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스위스 양자암호통신업체인 IDQ를 인수, 양자정보통신과 양자센싱 분야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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