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국내 중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망이용료 부담 등을 문제 삼았다.
일각에서 유료방송 시장 OTT 영향력 확대에 따른 규제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OTT 업계가 오히려 정부 지원 등을 요청하고 나선 셈. 망 사용료는 구글, 페이스북 무임승차 논란과 함께 국내외 역차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국내 OTT사업 대표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자리는 매체 이용행태 변화로 OTT 서비스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산업 활성화와 제도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곰TV, 아프리카TV, 엠군, 왓챠플레이, 판도라TV 대표자들이 참석 ▲국내 OTT 산업 활성화 전략 ▲글로벌 OTT 대응방안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이효성 위원장은 "판도라TV 등 국내 사업자들이 유튜브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는데 지금의 모습은 아쉽다"며, "규제기관으로서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게 혹시 있는지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사업자를 규제할 수 없으면 국내사업자도 규제하지 않는다는 게 방침"이라며, "국회에 OTT를 포괄하는 통합방송법 개정안이 올라가있으므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OTT사업자들은 망이용료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을 주로 건의됐다.
한 참석자는 "외부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언급한 수준으로 방통위원장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망이용료 협상 가이드라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만드는데, 상호접속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향후 기존 방송·통신사가 운영 중인 OTT 사업자 등과의 간담회를 추가로 열고 업계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시장은 OTT 등의 확대 등으로 각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앞서 이효성 위원장을 만난 지상파방송사 3사는 OTT 확대 등에 따른 광고수입 등 하락을 이유로 포털 등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한 방송발전기금 부과 및 중간광고 허용 등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각 이해관계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향후 정책적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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