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독일 현지에서 취임 후 첫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섰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CHO(최고인사책임자) 노인호 전무 등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했다고 3일 밝혔다. 부회장이 직접 유럽에서 인재 채용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유럽 배터리시장을 잡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주요 10여개 대학 및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으며, 신 부회장은 직접 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화학·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에서 인재확보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2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독일, 터키)을 두고 있으며 유럽 지역에서 약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폭스바겐과 볼보, 르노 등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있는 시장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km이상)가 본격 출시되는 오는 2020년 이후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 신 부회장은 "기업가를 뜻하는 ‘entrepreneur(언트리프리뉴어)’는 ‘시도하다’, ‘모험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entreprendre(엉트헤프렁드흐)’에서 유래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새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국내 최초 글로벌 화학 톱10에 진입하고 전세계 화학사 브랜드가치 4위를 기록한 것은 72년간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LG화학에는 R&D 인재만 5천400여명에 달하고, 배터리·고기능소재·촉매 등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기업들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계 리더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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