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분기 본격적인 게임 신작 경쟁이 벌어진다. 모바일은 물론 그동안 보기 드문 PC 온라인 게임까지 잇따라 베일을 벗는다.
질병코드 도입 등 대외적 악재도 만만찮은 상황. 그러나 준비해온 신작들을 앞세워 이를 정면돌파한다는 각오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들어갔다. 넥슨과 넷마블 등 기존 강자 역시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지난달 30일부터 '검은사막'의 국내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이다.
회사 측은 직접 서비스에 앞서 게임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고성능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신규 및 복귀 이용자 공략에 힘쓰는 모습이다. 또 PC방 전용 버프(강화 효과) 및 전용 탈것을 지급하며 PC방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장기 흥행시키며 서비스 역량을 입증한 펄어비스가 PC 온라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30일 전일 대비 50계단 상승한 19위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을 펄어비스에게 이관하며 파트너사에서 경쟁사로 재편된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도 같은날부터 PC 온라인 게임 '패스오브엑자일' 사전 오픈을 시작하며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패스오브엑자일은 그라인딩기어게임즈에서 개발한 핵앤슬래시 방식의 액션 역할수행게임. 국내 이용자는 이날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동일한 게임 내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전용 보관함과 방어구 팩, 애완동물 등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패스오브엑자일은 지난달 30일 PC방 인기 순위 33위로 출발, 상승세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신작 '에어'의 테스트도 앞뒀다. 에어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PC MMORPG로 오는 26일부터 12일간 게임성 검증에 나선다. 에어는 패스오브엑자일과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PC 온라인 라인업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도 속속 베일을 벗는다. 지난 4월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깜짝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일곱 개의 대죄'를 4일 출시한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 속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장장 3시간이 넘는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통합 사전예약자만 5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동화 속 캐릭터가 작가를 부활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를 오는 7월 18일 출시한다. 일본의 유명 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시노앨리스는 앞서 출시된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기대작이다.
향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IP인 '니어 : 오토마타'와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시노앨리스의 흥행을 위한 다각도의 마케팅도 진행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의 질병코드 도입 등 외부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게임사들의 신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소 잠잠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 주요 퍼블리셔들의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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