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하는 스타트업 중 인공지능(AI) 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30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D2SF)에서 그동안 투자·지원해온 기술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및 파트너십 유치를 위한 데모데이를 열었다.
이달 4주년을 맞은 D2SF는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액셀러레이터)로 투자, 입주 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그동안 3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D2SF의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분야는 44%를 차지한 AI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15%,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스타트업은 14% 였다.
D2SF 투자를 받은 기업 중 15곳은 네이버나 라인과 협력한다. 2곳은 인수·합병(M&A)에도 성공했다. 컴퍼니AI는 네이버에 인수돼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고, 실내 정밀 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는 쏘카에 인수됐다.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는 "네이버와도 클라우드, V라이브, 파파고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AI·자율주행 분야의 스타트업 4팀이 참여해 기술력을 뽐냈다.
'두잉랩'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을 찍으면 사진 속 모든 음식과 그 영양성분을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을 실시간 데모로 선보였다. 다이어트, 만성질환 등 건강 관리를 돕는 기술로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셔틀에 최적화한 통합 인지시스템과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센서 업체,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업체, 판교 제로시티 같은 공공 인프라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키나락스'는 반도체·차량·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적용한 성과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데모데이 현장에서 로봇팔 작업을 재현해, 실시간으로 이상 현상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랩'은 취업준비생이 셀카로 면접 연습 영상을 찍으면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실시간 데모로 선보였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발표가 끝난 후에도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와 제품을 체험했고, 우리 기술이 멘탈케어 등 비디오 대면 시장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단 점에 공감해주셨다"며 "이번 데모데이를 계기로 B2C, B2B 양 측면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D2SF도 성과를 쌓아가고 있고,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성장하고 있다"며 라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스타트업, 기술 투자자 및 기업과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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