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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뱅킹] 골드·실버바 없어서 못판다…치솟는 수요에 판매중단까지


미중 무역분쟁 심화·리디노미네이션에 안전자산 선호도↑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리디노미네이션(화폐개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최근 은행가의 골드바가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실버바(은괴) 거래량도 늘면서 금과 은의 몸값이 동시에 치솟는 중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이 최근 2배까지 껑충 뛰면서 골드바 상품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KB국민은행은 10g과 100g 골드바 상품을 지난 13일부터 일시 판매중지했다.

신한은행 직원이 신한은행의 골드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직원이 신한은행의 골드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율은 지난달 나란히 늘어 한 달만에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3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67%, 4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92% 성장했다.

금을 통장으로 입출금할 수 있는 신한 골드리슈 상품 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 이 상품은 금 실물거래 없이 통장에 매입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이다. 골드리슈 누적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4천159억원(8천724kg)으로 집계됐다. 3월 말(4천96억원·8천674kg)보다 63억원(50kg) 늘어난 수치다.

금뿐만 아니라 은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달 조폐공사가 최초 자체 브랜드 실버바를 출시하며 열풍에 불을 댕겼다. 조폐공사가 판매하는 실버바는 실버바는 1kg(1천g) 1종으로, 은 순도는 99.99%다. 조폐공사가 순도와 품질을 보장한다.

한국금거래소는 10일 실버바와 은화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2018년 전체 판매량을 1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한국금거래소 가맹점(골드쉘) 등을 통해 판매된 실버바와 은화의 누적 판매량(10일 현재)은 13톤으로 지난해 1년 판매량(8.8톤)을 48% 뛰어넘었다.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은 전체 거래량을 견인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2004년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일어난 이후 지난 3월 25일, 국회업무보고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답변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이후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서는 금, 은 등 실물자산과 달러에 대한 투자 쏠림현상이 발생했고, 특히 저평가 되어 있는 자산인 실버바 등 귀금속 실물투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수요는 안전자산뿐 아니라 은 자체의 쓰임새와도 관련이 깊다. 글로벌 무역지표가 호전될 수록 산업용 수요가 높은 은의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한국금거래소가 공식 출시한 '실버바'. [사진=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가 공식 출시한 '실버바'. [사진=한국금거래소]

/허인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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