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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대유위니아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조정


“주력사업 김치냉장고 시장 수요변화·경쟁심화”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대유위니아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9일 대유위니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김치냉장고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외형이 감소했다”며 “제품 수요 변화가 대유위니아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등급전망 하향조정을 설명했다.

대유위니아 캔모어 공급 모델 냉장고
대유위니아 캔모어 공급 모델 냉장고

실제 대유위니아는 매출에서 높은 비중(2018년 기준 약 56%)을 차지하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내수에 편중된 시장구조의 한계와 보급률 상승에 따른 신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김치냉장고 매출(별도기준) 규모가 2015년 3천457억원에서 2017년 3천268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2천908억원으로 줄었다.

한신평은 “최근 김치냉장고 시장의 제품 수요가 대유위니아의 강점을 지니고 있는 뚜껑형에서 사용의 편리성과 용량을 개선한 스탠드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재료비 부담이 높은 스탠드형 비중의 증가가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대유위니아의 이익창출력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대유위니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1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대유위니아의 주력인 김치냉장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제품 다각화 과정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열위한 원가경쟁력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주력인 김치냉장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김치냉장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에어컨, 제습기, 전기밥솥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경쟁업체 대비 열위한 원가경쟁력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또 신제품 출시와 생산설비 이전 등의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했다.

한신평은 “2016~2017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 생산설비 이전(충남 아산 → 광주광역시)의 영향으로 차입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영업현금창출력 감소로 재무커버리지 지표가 악화(총차입금/EBITDA 2016년 1.3배 → 2018년 4.3배)됐고, 부채비율은 2018년 당기순손실 영향으로 369.9%로 상승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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