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4%(66.00포인트) 급락한 2102.01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지난해 10월11일(-4.44%) 이후 일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아시아국 증시도 동반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93%, 대만 가권지수는 1.74%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6분(한국시간) 현재 1.19%, 1.89% 하락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기관은 이날 6천62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도 1천883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8천160억원 어치를 샀다.
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전기전자가 -4.35% 급락하며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화학(-3.52%), 기계(-3.49%), 운수장비(-3.42%) 등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4.07%, SK하이닉스가 5.35%, 현대차가 3.32% 떨어졌으며, LG화학, 현대모비스, 포시코도 하락했다. 셀트릴온과 SK텔레콤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2.84%(21.15포인트) 내린 724.2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억원, 909억원 매도우위였고, 개인이 1천29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9%(10.40원) 오른 1천179.8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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