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카카오가 1분기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카카오톡 내 새 광고서비스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성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대표 여민수·조수용)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63억원, 영업이익 277억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톡 비즈(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포털비즈·신사업(모빌리티, 페이 등) 등 '플랫폼 부문'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게임·뮤직·유료콘텐츠(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지식재산권(IP) 등 '콘텐츠 부문'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톡 보드로 연 비즈 매출 50% 성장 기대"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3천131억원으로 집계됐다.
톡 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 증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천269억을 기록했다.
특히 시범서비스 중인 '톡 보드'를 통한 향후 매출 증가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의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추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분석기술 및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 모두에게 새로운 연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가 4천만 이용자가 매일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연간 광고 성장 가이던스인 20%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고, 톡 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천264억원이었고, 신사업 매출은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 수익화 확대와 신규 공동체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분기 대비 32% 성장,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2%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1분기 거래액이 10조원으로, 지난해 거래액 20조원의 절반수준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멜론 가입자 513만명…"SKT 플로 영향 없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천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천372억원을 기록했다.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5만명 증가한 513만명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경쟁서비스인 SK텔레콤의 '플로' 론칭에도 멜론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서비스나 가입자 수에 영향이 없었다"며, "1위 사업자로서의 사명감으로 국내 음악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산업내 격차가 지속 확대돼 올해 역시 견조한 가입자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746억원이었다. IP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873억원이다. 카카오M의 영상 제작 및 신규 자회사 편입 등 신규 매출원 확대, 카카오IX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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