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과 전지 등 주요 사업부문의 동반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무려 6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LG화학은 2분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비석유화학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LG화학이 24일 오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은 6조6천391억원, 영업이익은 2천754억원, 순이익은 2천1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7%, 순이익은 61.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7천488억원, 영업이익 3천9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서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수치다. 대산 NCC공장의 대정비와 유가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지부문은 매출 1조6천501억원, 영업손실 1천4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및 자동차/IT 분야의 계절적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천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편광판의 타이트(Tight)한 수급상황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천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의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지고 있다. LG화학의 1분기 부채총계는 총 14조129억원을 기록해 전년(9조9천53억원) 대비 41.5% 증가했다. 특히 장기차입금은 5조2천7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배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60%에서 81.5%로 껑충 뛰었다.
정호영 사장은 2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T/A(대정비) 종료, ABS, SAP 등 신규 가동물량 효과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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