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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면 황사' 가전업계 신가전 특수 이어질까


미세먼지 악화로 공기청정기 '폭발 성장' LG·삼성 실적도 '날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벚꽃이 지면 바야흐로 황사가 찾아온다. 호흡기 질환을 우려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마스크를 꺼내들어야 하지만 가전업계는 화색이 돈다. 혼수철과 맞물리며 가전판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에어드레서(스타일러) 등 이른바 '신가전' 판매가 호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악화가 공기청정기 시장의 급성장을 부른 만큼 가전업계의 기상예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지난 2~3월 범국민적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슈는 단연 미세먼지였다.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터넷, 신문, 방송이 연일 미세먼지 관련 뉴스로 뒤덮였다. 심지어 대통령의 지지도까지 영향을 받았다.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이 와중에 가전업계는 톡톡히 특수를 누린 경우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수록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소비자 건강 및 생활과 직결된 가전제품 판매량도 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3월 초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된 가운데 배송마저 2주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양대 가전사 LG전자와 삼성전자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잠정이익은 8천996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스마트폰, TV, 자동차 전장(VS) 등 주요 사업부는 마이너스, 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가전사업은 6천810억원으로 23.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CE)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천55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인데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0%가량, 모바일 사업이 2조3천억원으로 30%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실내 건조기 '그랑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실내 건조기 '그랑데'. [사진=삼성전자]

특히 공기청정기와 관련해선 가전업계는 2016년 한 해 100만대가 팔려 본격적인 필수가전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가전 필수폼목 기준으로 본다. 공기청정기는 지난해의 경우 2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 가전품목과 함께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등 가전 시장 내 위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황사, 꽃가루 등 봄철 특유의 대기오염 요소가 겹칠 경우 실내활동이 증가한다. 그 때문에 건조기, 무선청소기, 에어드레서 등 신가전 수요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른 관계자는 "실내 건조기의 경우 국내에선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 조만간 100만대를 넘을 것 같다"며 "혼수철도 겹쳐 있어 가전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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