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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ICT·신소재 등 44개 연구과제 600억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에 서울대 김성근 교수 내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차세대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와 기초과학·소재기술 분야에 6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지원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ICT 17개,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분야에 총 617억원이 지원된다.

우선 ICT 분야에서 연세대 유기준 교수팀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 딥러닝 기반 단어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다.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 김윤영 교수팀의 '고민첩, 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밀 로봇 자동 설계가 가능하다. 서울대 김태현 교수팀의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하드웨어 최적화 연구'의 경우 차세대 컴퓨팅 기술인 양자컴퓨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 심병효 교수팀의 '초저지연-고신뢰 통신을 위한 환경인지 희소벡터 연구', 포스텍 노준석 교수팀 '위변조 방지 암호화용 메타표면 스마트 보안 플랫폼 개발', 유니스트 최영리 교수팀 '이종 GPU 클러스터를 위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기계학습 시스템' 등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기초과학 분야에선 유니스트 이자일 교수팀의 암치료제 개발 기초기술 연구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현대 입자물리학 난제 중 하나인 연세대 이수형 교수팀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 질량 측정', 고등과학원 김준태 박사의 '플로어 이론을 이용한 사교기하학 연구와 천체역학으로 응용' 등 과제가 포함됐다.

소재기술 분야에선 사회적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 관련 과제들이 선정됐다. 성균관대 정현석 교수팀의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멤브레인)'의 경우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하는 필터 개발로 수처리 시스템 소형화에 적용할 수 있다. 한양대 곽노균 교수팀의 '농축수가 생기지 않는 담수화 기술'은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소금의 재결정화 대신 고가의 합금을 합성하는 신개념 장치를 연구하는 분야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종료된 과제 중에서도 성과가 우수하고 학술적·산업적으로 파급력이 기대되는 과제의 후속 연구도 지원한다. 이번 지원 대상에선 고등과학원 강남규 교수, 숙명여대 함시현 교수 등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음두찬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며 "향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서울대 자연과학대 김성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이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향후 10년간 1조5천억원을 출연해 ICT, 기초과학, 소재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517개 연구과제에 총 6천667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조석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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