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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선·대선출마?…"당에 필요하면 뭐든 해야"


향후 '보수 대통합' 가능성도 시사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대 총선을 염두에 둔 이른바 '보수 대통합'은 물론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4·3)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게 참 많고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정말 힘들게 살고 계시는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을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노력해 나갈 것이고, 또 저는 이 정권이 국정 운영의 방향과 틀 자체를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또한 그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믿지 못하고 계신 만큼 행동 하나하나도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더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들이 분명 많이 있다"며 "선거 막바지에 논란이 됐던 축구장 유세 문제도 제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황 대표는 경남FC 홈구장 관중석에서 창원 성산 강기윤 후보와 정당과 후보의 이름이 적힌 점퍼를 입고 선거 유세 활동을 펼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축구 경기장 내에서는 정당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되는 일체의 정치적 행위가 금지된다.

결국 2일 경남 FC는 자유한국당의 선거 유세를 사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2천만원의 제재금 징계 처분을 받았다. 황 대표는 경남FC의 제재금을 대납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한국당이) 배상하게 되면 아마 선거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을 찾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4·3 보선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보수 대통합론에 대해서는 "당에 들어올 때부터 저는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꿈꾸고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여러 단계들을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단단하게 다져지면 외연이 넓어지고 또 이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하면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이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이번에 그런 가능성을 봤다"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황 대표가 21대 총선을 겨냥해 한국당이 이른바 '범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과의 통합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서는 "어제까지는 보궐선거에 집중해왔다 보니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 했지만 당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해야 하지 않겠냐"고 전하면서 긍정의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황 대표는 향후 대선 출마 여부와 관해서도 "저와 저희 당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생긴 점은 감사할 일인데 그럴수록 저는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다시 살아나는 변화가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솜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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