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통신(5G) 상용화에 맞춰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혁신 공간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마련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 일본 이통사와도 지속 협력하는 등 5G 생태계 확산을 통한 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3일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사옥에 '5G 오픈이노베이션랩'을 열고 이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중소벤처기업이 어떻게 사업화를 해야할지 몰라 5G 생태계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오픈랩을 열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지원을 확대, 누구나 오픈 이노베이션랩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업체와 5G 핵심 기술 개발과 서비스 발굴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성공사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핵심 기술을 AR, V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14개 분야로 분류하고, 100여개 핵심 기술에 대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 보유 중인 5G 핵심기술 공유도 추진, 중기벤처 신규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최창국 LG유플러스 FC전략담당 상무는 "경쟁사에도 오픈랩이 있지만 이 곳은 그룹사 모든 연구개발(R&D) 역량이 모여있는 곳으로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며 "5G활성화를 위한 400여개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이에 맞는 중기벤쳐와 협력하는 한편 다른 LG그룹 계열사와 연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 초 FC부문에 5G O/I팀을 만들고, 신규 기술 업체 발굴 및 협력 확대를 꾀해왔다. 이들을 위한 정기 기술 세미나와 공모전 개최, 유관 단체 및 기관의 협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술보유 업체가 자유롭게 기술이나 사업 협력 제안 등을 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 운영한다.
◆5G 시험 장비·공간 마련, 중기벤처에 개방
5G 이노베이션랩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약 230㎡ 규모로 ▲서버룸·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프로젝트룸 ▲플랫폼존·VR개발존 등으로 구성됐다.
5G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에 필수인 5G 네트워크는 물론 기지국 장비, 디바이스 및 각종 서비스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곳에서 손쉽게 기술 개발 및 테스트, 상용화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특히 서버룸은 5G 상용 기지국 장비가 설치돼 있어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도 가능하다. 네트워크존에서는 쉴드박스를 이용해 외부 전파로부터 간섭 받지 않는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5G 무선 라우터(CPE)를 활용해 스마트폰 이 외 디바이스를 위한 테스트 환경도 제공한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환경도 구축돼 있어 5G 데이터 처리, 보안 등의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상반기 중 28㎓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시험환경도 구축해 3.5㎓ 주파수 대역과 NSA 표준,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을 활용하는 기술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플랫폼존에서는 드론, CCTV, AR, VR, 빅데이터, 영상전송 등 LG유플러스 서비스의 연동규격과 스마트폰은 물론 HMD, AR글래스 등 출시 전 각종 디바이스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8K 모니터와 PC용 VR 개발환경을 갖춰 고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퀄컴과 협력, 퀄컴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테스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룸은 아이디어 공유와 사업 논의 등을 위한 공간이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LG유플러스와 협력중인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 및 서비스 시연도 진행됐다.
다비오(대표 박주흠)는 시각이미지 기반 측위와 증강현실(AR) 실내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지도 분석 서비스, 핀그램(대표 김민형)은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실시간 변환해 전송하는 기술, 벤타VR(대표 전우열)은 3D VR 촬영 콘텐츠를 시연했다.
◆일본 KDDI와 협력 가속화
LG유플러스는 오픈이노베이션랩 오픈과 함께 일본 이통사인 KDD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한일 양국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연계해 5G 기술·서비스 공동발굴에 나선다.
KDDI는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게이트라는 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해 6개월만에 110여개의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스마트팩토리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최 상무는 "U+드론의 사업화 과정에서 양사 협력이 있었고, 각국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소개하는 등 여러차례 협력관계를 가져왔다"며, "올해 협력의 결과물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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