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LF가 올해 패션 외에 부동산금융, 여성 화장품, 전기·전자용품 등의 사업을 추가로 벌여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LF 본사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전통적인 패션업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국내외적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F는 2015년 온라인몰 전문기업인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프랑스 '불리 1803'과 네덜란드 '그린랜드'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및 '페트론'을 수입하며 주류 사업에도 도전했다. 2017년에는 일본 식자재 유통회사 모노링크와 유럽 식자재 유통회사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를 인수해 식품 사업을 강화했다. 작년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RULE) 429'와 수제 맥주 브랜드 '문베어(MOON BEAR)'를 론칭했다.
올해는 여성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규식 LF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에 여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2018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LF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천148억 원, 당기 순이익은 8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당기 순이익은 16.9% 증가했다.
구본걸 회장은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메가 브랜드(Mega Brand) 집중 육성 전략과 함께 해외시장 다원화,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유통채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패션 부문은 조기반응 생산체계 및 상품기획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수익성 및 성장잠재력이 큰 온라인·모바일 사업을 키울 것"이라며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음식과 생활,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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