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15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e스포츠 대회 역시 함께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힘입어 넥슨은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은 물론 웹툰 제작까지 참여하는 등 IP 확장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PC방 점유율 순위 분석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지난 22일 기준 점유율 3.95%로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계단이 넘게 상승한 순위다.
지난해 말부터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인기 반등에 나선 카트라이더는 올해도 여전히 10위권 내 순위를 유지하며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귀여운 캐릭터에 간편한 조작법, 직관적인 게임성 등이 특징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지난 2004년 출시돼 올해 서비스 15년째를 맞았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의 경우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서는 일간 접속자 수가 최고 6배 가량 증가했다"며 "PC방 통계사이트인 더로그 및 게임트릭스에서 5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장수 리그인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 역시 다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개최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결승전에는 1천600명 가량의 인파가 몰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카트라이더 정규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이 외부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카트라이더가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면서 더 많은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외부 개최를 결정했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실제 올해 결승전은 지난해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결승전보다 4배 가량 많은 인원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눠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카트 황제' 문호준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팀전에서는 '세이비어스' 팀이 승리했다.
결승전 현장에는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김정욱 넥슨 부사장 등이 참석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동섭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제 '보는 게임'의 시대로 게임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카트라이더는 보는 게임의 시대에 안성맞춤이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재미있는 게임이 많이 나와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세연 의원은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정말 뜨거운 것 같다"며 "한참 전에 카트라이더가 인기를 끄는 것을 봤는데 새롭게 만나보게 돼서 반갑다. 한국을 대표하는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세계 속을 누비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세환 넥슨 e스포츠팀 팀장은 "넥슨 게임을 아껴주시는 이용자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정규 e스포츠 대회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카트라이더 리그가 이용자와 게임 관계자 모두가 즐기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IP 확장도 분주…VR 게임·웹툰으로도 출시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흥행에 힘입어 IP 확장에도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VR 게임은 물론 웹툰 제작에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
우선 SK텔레콤과는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VR 게임 개발을 위해 IP 사용 계약을 체결, 모바일용 VR게임 '카트라이더VR(가칭)'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VR 어트랙션 제작사인 '더포스웨이브' 역시 넥슨과 IP 활용 계약을 체결하고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아케이드용 VR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모바일과 아케이드를 가리지 않고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VR 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넥슨은 또 '네이버 게임판'과 손잡고 카트라이더 웹툰까지 제작하고 있다. '녕구' '돈미니' '노동 8호' 등 네이버 게임판 작가 6명이 참여한 이번 웹툰 연재는 내달 10일까지 네이버 게임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고갈왕'의 웹툰이 첫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운영 기조 변화와 영상 콘텐츠 및 리그 활성화 등에 힘입어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넥슨은 게임과 e스포츠 대회는 물론 다양한 IP 활용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