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여러 게임사가 시도했으나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은 클라우드 게이밍을 구글이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인터넷상에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게임을 설치하고 이를 스트리밍을 통해 실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스타디아를 공개한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은 19일 (현지시간)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9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스타디아를 2019년 내 미국과 캐나다, 유럽을 대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올여름 스타디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스타디아는 유튜브, 크롬 등 구글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연계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할 필요 없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즉각 각종 스트리밍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저만 지원되다면 어떤 기기에서도 스타디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게임 방송을 시청하다가 즉각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스타디아는 최대 4K 60프레임을 지원하며 추후 8K 120프레임까지 확대한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스타디아가 전 세계 200여개 지역 이상에 구축한 구글 데이터 센터에 직접 연결되는 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며, 정당한 게임 플레이를 막는 각종 핵 프로그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타디아 전용 컨트롤러도 함께 공개됐다.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디아 컨트롤러는 기존 콘솔 게임기와 유사한 외형을 갖고 있으며 현재 플레이 중인 게임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캡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물론 기존 컨트롤러로도 스타디아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구글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기존 게임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거라 보는 분위기다. 스타디아가 복잡한 설치 과정과 기기 간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개념인 만큼 별도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특정 공간에서 플레이해야만 하는 PC와 콘솔이 주도하는 전통적 게임 방식이 뒤바뀔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의 스타디아가 성공하기 위해 시장의 이목을 끌 독점 작품 확보 및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품질 그래픽 기반 액션 게임에서 입력 지연 현상이 발생할 경우 조작감 저하로 이어져 재미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국내·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이유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게임 기술 점검을 위한 '프로젝트 스트림'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젝트 스트림의 첫 대상으로 유비소프트와 함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크롬에서 구동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구글은 19일 일인칭슈팅(FPS) 장르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둠 이터널'이 스타디아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역동적인 고사양 액션 게임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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