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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에 양자암호 적용 '철벽 보안'…글로벌 선도


5G 가입자 인증 및 서울-대전 전송구간 활용 …해외 이통사·OTT도 관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상용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 SK텔레콤이 표준화에 앞장서며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18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통신(5G)과 LTE 상용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물리량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송·수신자간 원거리 통신에서 비밀키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뛰어난 보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통신망에도 SW 알고리즘으로 구현되는 유사난수생성기(Pseudo-RNG)를 사용했지만, 특정 패턴이 존재해 해킹 가능성이 상존했다. 반면 하드웨어 방식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완전한 난수를 만들어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의 가입자 인증 과정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의 가입자 인증 과정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원천기술을 가진 스위스 IDQ사를 인수하며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부터는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Q사의 QRNG를 적용해 가입자의 무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복재원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 코어망엔지니어링팀장은 "5G에서는 수많은 가입자·단말기가 연결되는데, 인증이 정상적으로 돼야 4월 5G 상용화 시점부터 호처리 등 통신이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전송구간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고 활용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221㎞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한다.

◆표준화 주도해 생태계 확장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의 상용망 적용 확대와 표준화 주도 등으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관련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회의에서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ITU-T에서 총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심동희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글로벌표준화 담당 리더가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심동희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글로벌표준화 담당 리더가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심동희 SK텔레콤 ICT기술센터 글로벌표준화 담당 리더는 "양자키 분배와 양자난수발생기를 다양한 디바이스와 앱으로 확장하기 위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보안기술 전반을 표준화하는 SG17이 양자암호표준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관심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곽승한 IDQ 부사장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브리티시텔레콤 등 통신사에 QKD를 확장할 예정"이라며, "QRNG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을 통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국가기관에서 수요가 많다"며, "암호화 기술과 위성탑재기술을 확보했고, 2022년이나 2023년에 기술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민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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