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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주주제안 안건 '조건부 상정' 주주권익 침해행위"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 다짐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KCGI(강성부펀드)가 한진칼이 주주제안 안건을 조건부로 상정한 것을 주주권익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경영진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지속적적으로 감시와 견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안건을 확정했다. 앞서 KCGI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의안상정가처분 인가에 대한 항고심 결과에 따라 주총 안건에서 최종 제외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KCGI 로고 [KCGI 홈페이지]
KCGI 로고 [KCGI 홈페이지]

KCGI는 한진칼에 석태수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감사에 김칠규 회계사를, 사외이사에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한진칼은 법상 마지노선인 14일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미뤄왔다. 양측이 진행 중인 항소심 결과를 보고 KCGI의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14일까지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KCGI는 이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경영진은 이사회 결의를 미루면서까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며 "주주제안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두 차례나 불복하기 위해 다수의 대형 법무법인에 거액의 소송비용을 지급하는 등 회사 재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주제안권은 주주들의 총의를 모으는 주주총회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며 "한진칼 경영진은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이 같은 행위를 주주권익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대주주와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게는 단지 안건을 제안하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전근대적 방식의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한진칼 기존 경영진의 의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한진칼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칼이 직원, 주주와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KCGI는 이사회가 상정안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진해운 파산 등 그룹 경영위기에 책임이 있는 석태수 사장 연임과 독립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와 감사 제도를 회피할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를 승인하려는 데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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