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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띄우는 손학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 적임자"


"진보·보수 떠나 전 국민 아우를 수 있어…반 전 총장도 긍정적 반응"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띄우기에 나섰다. 손 대표가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으로 반 전 총장을 거듭 추천하면서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세먼지 문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문제 대책 마련 기구 위원장으로 반 전 총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xconfind@inews24.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조성우 기자[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2월 15일부터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돼 국무총리 산하에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지만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중국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는 정부를 국민은 더 이상 신뢰 못한다"면서 "충분한 예산과 행정이 뒷받침되는 국가적 기구가 필요한데, 그 위원장으로 반 전 총장이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반 전 총장은 최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을 맡아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오래전부터 환경 문제에 글로벌 식견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은 여야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진보·보수를 떠나 전 국민과 계층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반 전 총장 측에 연락해보니, 아이디어 자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정부에서 어떻게 나올지 문제지만, 반 전 총장이 국제적인 신망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 및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범사회적 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 전체가 노력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을 도출하고 중국 등 주변국과 초국가적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으로 반 전 총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 총장은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 경험을 갖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외교전문가로서 중국 등 주변국과 미세먼지 문제를 협의하고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19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다 귀국 20일 만에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귀국 직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기성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에 실망했다"며 지난 2017년 2월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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