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토종 클라우드PC를 상용화한다.
SK브로드밴드(사장 박정호)는 자체 기술을 내재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PC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한다고 6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개인이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다수의 컴퓨팅 자원인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Memory), 소프트웨어 등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해 개인화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부여받은 ID와 패스워드로 다양한 유무선 단말기에서 자신만의 개인PC에 접속해 일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국산기술 기반의 원가 경쟁력 확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6년부터 SK텔레콤의 기술개발(R&D)과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PC 핵심요소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해 외산업체에 지불해야 할 라이센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원가 경쟁력을 크게 향상 시켰다고 강조했다.
오픈스택 기술이란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클라우드 인프라에 필요한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구현해 놓은 대표적인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말한다.
업무처리 속도도 외산 솔루션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고 서버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2배 이상 개선시켰다. 특히 인프라 영역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해 최대 3만대까지 PC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점을 차별화 요소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기술은 시스템을 가상화 하는 것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가상화하는 기술로써 기존 가상화 기술보다 가볍고 동일한 환경에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밀집도와 민첩성을 제공한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은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외산 솔루션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상용화한 클라우드 PC는 국산 기술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자체 IDC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확보하고 있는 B2B, B2C 고객을 기반으로 5G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 스마트오피스 신규 수요 공략
국내 클라우드PC 서비스 시장은 2023년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시장은 2014년 6천300억 원에서 올해 1조 4천억 원으로 연평균 17.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망 분리 의무화가 법제화되면서 스마트 오피스, 기업보안, 콜센터 등으로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망 분리 법제화는 공공기관은 지난 2007년부터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주요 법률에 의거, 망 분리를 의무화하고 있는 내용을 말한다.
SK브로드밴드는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P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상용 출시 전부터 교육부와 협력해 지난 2017년 초등학교 SW교육장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실 사용자 환경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클라우드PC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3개 공공기관, 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PC가 스마트오피스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만큼 5G 시대를 맞아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향후 가정 내 셋톱박스에도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통해 B2B 뿐만 아니라B2C 통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 중 하나인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기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내재화 기술역량을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은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요소인 클라우드PC 서비스 출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업의 변화, 혁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K-클라우드 활성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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