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하며 통화 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두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한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된다는 진단이다.
1월 중 수출액은 463억달러(통관기준)로 반도체, 석유류제품 등이 지표를 끌어내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 축소됐다. 1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 등은 주춤했지만 자동차·부품, 1차금속 등이 확대돼 전월 대비 0.5% 늘었다.
취업자 수는 더 경색됐다. 1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9천명 증가하며 전월(3만4천명)에 비해 증가규모가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0%대 후반으로 둔화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냈다. 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은 바라봤다.
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하며 전월(1.3%)에 이어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금융시장은 안정 흐름을 보였다. 주가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고 주택가격은 소폭 내렸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지난 1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 브렉시트 등 국제 동향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월의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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