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퀄컴은 젊은 회사로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별한 통신모뎀을 보유하고 있다. 칩셋 회사라기보다는 연구개발(R&D)회사다. 우리의 기술을 모든 파트너들이 쓸 수 있도록 공급하는게 목표다."
짐 캐시 퀄컴 글로벌사업총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 3홀에 위치한 퀄컴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퀄컴이 4G LTE 때와 마찬가지로 5G 시대에도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 밝혔다.
짐 캐시 사장은 우선 5G를 상용화한 한국에 대해 "한국은 먼저 5G를 상용화했다. 굉장히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한국은 대기업들이 열심히 빠르게 가는 것과 함께 스마트하고 창의적인 작은 스타트업까지 대단한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퀄컴은 5G 스냅드래곤 통합 모바일 플랫폼(SoC)를 공개했다. 초기 5G 스마트폰의 경우 모바일AP와 통신모뎀이 별도로 장착된 투칩 형태로 설계된다. 이를 원칩으로 구성한다면 면적 효율성을 달성할수도 전력효율을 올릴 수도 있다.
퀄컴은 앞서 LTE 때도 원칩 솔루션을 앞세워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바 있다. 퀄컴의 원칩 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무려 2~3년 가량 앞서 있었다. 현재는 삼성전와 화웨이, 인텔 등이 퀄컴을 추격하고 있다.
짐 캐시 사장은 "시장의 경쟁이 심한 것은 사실이고 한국이나 중국에 정말 강한 플레이어들이 있다"며, "이들과의 지속적 노력인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는 퀄컴 스냅드래곤855와 퀄컴 스냅드래곤X50 5G 모뎀이 각기 배치되지만 하반기 공급될 예정인 2세대 스냅드래곤X55 5G 통신모뎀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AP가 원칩 조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5G 스냅드래곤 원칩이 20개 이상의 제조사가 5개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5G혜택을 받을 것이라 선언했다. 이 원칩 플랫폼은 오는 2분기부터 고객에게 샘플 제공되며,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가 예상되고 있다.
즉, 삼성전자 갤럭시S11이나 LG전자 V60, G9 등에 퀄컴 5G 스냅드래곤 원칩 플랫폼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짐 캐시 사장은 "우리가 빠르게 라인업을 진화시키는데에는 단일 모바일AP(APQ 시리즈)와 통신모뎀, 그 후 원칩으로 이어지는 충실한 로드맵에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기술 진화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퀄컴도 5G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놀란 눈치다.
짐 캐시 사장은 5G 조기 상용화와 관심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5G 스케쥴이 빠르게 오면서 우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데 비해 스마트폰 등 단말의 수명이 2~3년으로 더 길기 때문에 시장과 불협화음이 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짐 캐시 사장은 "가장 높은 플래그십을 따라가면, 단계적으로 그 아래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기 때문에 시장의 여러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기술적으로 빠른 진화 속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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