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초기단계는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사업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동안 소비자대상(B2C) 영역에서 5G 드라이브를 걸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MWC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멜리아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초기 시장 대응을 위해 B2C 사업 강화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현회 부회장은 "B2B는 솔루션이기에 통신업체 홀로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고, 접목할 수 있는 주변 플랫폼이 돼야 성공적으로 갈 수 있다"며, "우리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준비 중이기는 하나 제대로 적용돼 일상적인 고객 가치를 주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시장(B2C)을 주요 타깃으로 핵심 서비스와 콘테츠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연합 등 공동전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구글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펀드 조성에 나섰다. MWC19에서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함께 이 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5G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지난해부터 VR 콘텐츠 확보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용기기인) HMD가 콘텐츠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상당히 기술진보를 이뤄 우리가 만든 몰입형, 3D 입체형의 콘텐츠를 3월부터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 부회장 역시 "콘텐츠 부분의 기술들이 급진보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고, 기기 측면에서는 해상도 등 개선할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HMD 가격이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생 효과를 통해서 HMD 디바이스 기술이 보다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B2C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5G 커버리지 구축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달 말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서는 경쟁사 대비 가장 큰 커버리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 부회장은 "5G 1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LTE 경험과 망노하우를 살려 최고 양질의 5G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망에 얹을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에게 인지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목표 숫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5G 요금제는 LTE 대비 다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하 부회장은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5G 투자에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고 상당히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며, "LTE 보다는 다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통신사업자가 할 수 있는 방향,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 LG유플러스는 VR과 AR 콘텐츠 플랫폼 구축 및 제작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5G를 통한 여러가지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라며,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도 5G로 하면 보다 인터렉티브하게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모여 5G로 일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