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한 사업협력으로 해외에서도 통하는 5세대통신(5G) 서비스를 발굴하겠다."
LG유플러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9에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유럽 최대 통신사인 영국 보다폰, 핀란드 1위 통신사인 엘리사 등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5G 사업협력 추진을 발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기간 중 버라이즌 컨슈머 그룹 사장 로난 던, 보다폰 그룹 CCO 겸 CSO 아메드 아쌈, 엘리사 CEO 벨리마티 마틸라 및 일본 주요 통신사 CEO들과 잇따라 만나 5G 특화 서비스 및 콘텐츠, 스타트업 발굴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우선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공동투자와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패션, 유통, 스포츠 등 분야별로 특화된 AR, VR 서비스 발굴을 진행 중이다. 특히 버라이즌 5G 오픈랩에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AR, VR 콘텐츠 개발과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한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AR, VR 서비스가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 AR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VR 전용 플랫폼 등을 준비 중이다. 앞서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버라이즌과 콘텐츠 공동투자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
LG유플러스는 '5G 클라우드 VR게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버라이즌과 5G 게임 콘텐츠 발굴 및 특화 플랫폼 개발, 모바일·클라우드 게임 행사 공동 주관 등 5G 게임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보다폰과도 5G 서비스 발굴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보다폰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5개국 통신사와 제휴 파트너십, 1천500여개 다국적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영국을 비롯 독일, 스페인에서 5G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다폰과도 정기적 컨퍼러스 및 포럼을 열고 보다폰이 진출한 해외국가의 5G 준비현황과 기업시장(B2B)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한편, 글로벌에서 통할만한 5G 기업용 서비스 발굴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업고객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통한 고객 접근성 향상방안도 마련한다. 5G는 통신, 방송, IoT, AI 등 전통적 사업영역을 넘어선 이종(異種)산업간 융복합 서비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경영상황과 조직, 시스템에 맞는 5G 서비스 운영방향을 보다폰과 함께 논의한 후 각 유형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프로젝트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보다폰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5G 신규 시장 개척, 사업 추진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드론, 중장비 원격제어, 지능형 CCTV,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등 기업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핀란드 1위 사업자인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엘리사는 매년 전세계 약 3천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발굴행사인 '슬러시(Slush)'의 메인 후원사다. 현재 90여개의 ICT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해 발굴된 서비스를 자사 가입자 대상으로 제공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마곡 사옥에 여는 '5G 오픈랩'에 엘리사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세스를 접목해 5G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이 발굴한 서비스의 사업화와 유럽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한다. 5G 초기에는 LTE 네트워크와 병행해 사용해야 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이 요구되고 있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망 운영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자동화 방안 마련 등에 협력키로 한 것.
엘리사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기반의 '무인 네트워크 운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오류 사전감지 기능으로 약 70%의 네트워크 오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도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망 장애 리스크를 제로화하는 한편, 자동화에 따른 5G 신기술의 빠른 적용과 네트워크 투자 및 운영 효율화를 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 LG유플러스는 일본의 대표 통신사들과도 만나 드론, 원격제어 등 5G B2B서비스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AR, VR 콘텐츠 공동투자, 중소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생태계 조성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시장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해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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