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 10은 그야말로 '괴물 스펙'으로 똘똘 뭉친 스마트폰다웠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전에 접한 '갤럭시S10+'의 첫인상이다.
갤럭시S 10을 처음 접했을 때 거의 완벽한 '베젤리스'를 구현한 '인피니티 O-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그간 베젤이 넓은 스마트폰을 오래 써 왔던 탓에 더 눈에 들어왔다.
조금 써 보니 우선 화면이 탁 트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디스플레이 전체를 화면이 꽉 채우니 확실히 화면에서 보이는 콘텐츠가 더욱 눈에 잘 들어왔다. 탁 트인 화면이 진가를 발휘한 때는 동영상을 볼 때였다. 유튜브를 켜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영상 몇 개를 틀어보니 좌우가 넓어져 더욱 넓은 시야로 동영상 감상이 가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10+의 디스플레이 대비 화면 비율은 93.1%에 달한다.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최대다. 그만큼 같은 크기의 휴대폰으로도 더 큰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S10+가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고 느낀 이유는 또 있었다. 화면 밝기와 색감에서 눈에 띄는 장점을 발휘했다. 특히 명암 대비가 뛰어나 영상이 전반적으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채택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대 밝기 1천200니트, 명암비 200만대1에 달한다고 하는데 실제 영상 등을 볼 때도 실감이 났다. 이러다 보니 갤럭시S10+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도 알맞을 것 같았다.
카메라는 전면 듀얼카메라와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천6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화각이 123도에 달해 일반 광각카메라보다 좌우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 특히 광활한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 같았다.
1천200만화소의 듀얼 픽셀 카메라에는 듀얼 조리개가 적용됐다. 주위 밝기에 따라 빛의 양을 스스로 조절해 저조도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일부러 주위를 최대한 어둡게 하고 사진을 찍어 보니 기존 카메라보다 피사체가 훨씬 잘 부각됨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S10+의 전면에는 800만화소 심도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됐다. 갤럭시노트8에서 처음 탑재된 '라이브포커스' 기능은 피사체를 최대한 부각해 선명한 사진을 제공하는 기술인데, 여기에 심도 카메라가 쓰인다. 갤럭시S10+의 심도카메라는 갤럭시노트9의 심도카메라보다 화소가 높아졌다. 그만큼 더욱 선명한 피사체 촬영이 가능해진 셈이다. 셀프카메라를 많이 찍는 사용자라면 환호할 만한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급형·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에 상관없이 카메라 렌즈 수를 늘리고, 카메라 렌즈 화소를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카메라 성능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갤럭시S10+는 렌즈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지는 않았지만, 그 대신 탑재 카메라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좋은 사진을 찍도록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자랑했다.
아쉬운 점을 찾자면 다소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9+(189g)보다는 무게가 줄은 175g이었지만, 세라믹 소재를 갖춘 갤럭시S10+ 무게는 198g으로 다소 무거워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양창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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