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기호순)는 18일 제2차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 실정을 비판하며 보수층 당심 잡기에 집중했다. 오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충청·호남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극복론'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TK 당원을 대상으로 한 이날은 자신을 '경북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등 TK 여론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는 동시에 '중도 외연 확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대여투쟁력'을 내세웠다.
◆ 황교안, 文정부와 각 세우며 "경제 챙기고, 진짜 평화 만들겠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살기 좋아지신 분 있느냐"면서 "불쌍한 우리 국민들,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고, 죄다 죽을 지경 아니냐. 한 마디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전국 예산이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반토막이 났다"면서 "울진 신한울 원전, 대통령 한마디에 올스톱 됐다. 울진과 우리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을 빼앗아 갔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도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될 위기인데,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에게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총선과 대선을 압승으로 이끌어 현 정부의 폭정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나라를 구하려고 한국당에 들어왔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고, 구걸하는 평화가 아닌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오세훈 "안철수·유승민 900만 표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경북의 아들, 오세훈이다. 저희 어머니가 (경북) 상주"라고 말문을 뗀 오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TK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 때 "이제 박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라고 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도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천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정치성향 900만 표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그 900만 표, 우리 셋 중에 누가 가져올 수 있느냐"고 자신이 중도 외연 확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영남권 65석을 석권한다고 하더라도 수도권 122석이다.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살 수 있다"며 "존경하는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 수도권 선거를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산업혁신을 하겠다. 정말 뛰고 싶고 일하고 싶다. 버리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김진태 "어딜 가나 김진태 외쳐…이게 당심이고 민심"
김 후보는 "지금은 난세다. 난세에 꼭 필요한 지도자의 자질은 용기와 애국심이다"면서 "정말 제대로 한 번 싸워보려고 한다. 나라를 위해 싸우고 모든 걸 던지는 용기가 꼭 필요한데,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어디를 가나 김진태를 외치고 있고 이게 당심이고 민심"이라면서 "보수의 심장이자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여러분들이 확실하게 결론을 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냐. 김진태는 제대로 싸울 줄 알고, 이길 줄 안다. 확실한 우파정당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과 확실하게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송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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