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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안랩, 연간 순익 200억 첫 돌파


작년 매출·영업익 증가…"보안 솔루션·서비스 골고루 성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안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순익이 200억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천598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4%, 5.7%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 각각 19%, 45% 올라 지난해 1천598억원과 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8.9%에서 11%대로 올랐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5년 119억원, 2016년 146억원, 2017년 163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0.3%나 커진 228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 순이익은 90억원 수준으로 100억원이 채 안 됐다. 순이익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은 건 2004년이었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6% 줄었으며, 매출은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8.1% 상승해 60억원을 기록했다.

PC·서버 보안 제품군(V3), 특수목적시스템 보안 솔루션(EPS) 등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한 게 이번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2014년 권치중 대표 부임 이후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제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온 결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안랩은 권 대표 체제 아래서 2016년 수익성이 떨어지는 미국 법인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이후 해외 시장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안랩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올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금융수익이 포함된 것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안랩은 솔루션·서비스 중심의 조직재편, 차세대 기술 역량 확보 등 중장기 미래를 위한 경영방침을 세우고 역량을 집중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선행기술 연구강화 차원에서 블록체인팀을 신설한 바 있다. 성장과 내실 경영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올초 시무식에서 "올해를 디지털 보안 리더로서 트랜스포메이션하기 위한 전환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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