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 인수전을 둘러싼 컨소시엄 구성 등 연합전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넥슨 인수 의향을 밝힌 넷마블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손잡았다. 넥슨 인수전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텐센트까지 연합이 확대될 지도 주목된다.
8일 투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오는 21일 예정된 넥슨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확인이 어렵다"며 선을 그었으나 업계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김병주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로 운용자금은 2017년 9월 기준 150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한미캐피탈, HK저축은행, 코웨이 등 다수의 굵직한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의 이번 연합으로 넷마블은 넥슨 인수전에 '우군' 확보 등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넥슨에 이은 국내 2위급 대형 게임사이나 10조원에 달하는 넥슨 몸값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컨시시엄 구성 등으로 해법을 찾게된 셈이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와 함께 넷마블 컨소시엄에 중국 텐센트가 합류할지 도 관심사. 세계 1위 게임사이자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넥슨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자국 내 정치적 이유 등으로 넥슨 인수전 전면에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넷마블은 텐센트의 참여 여부 등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텐센트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 편"이라며 "중국 경기가 안 좋은 상태이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에 텐센트 주가도 많이 빠진상황에서 넥슨 인수에 참여하기에는 중국 정부의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지분 참여 등 투자 전력을 감안할 때 텐센트 합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넷마블이 MBK파트너스 등 우군에 힘입어 넥슨 인수에 성공할 경우 명실상부한 매출 5조원 규모의 1위 게임사 입지를 굳히게 된다.
지난해 넷마블과 넥슨 매출은 각각 2조원, 2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6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20년까지 연매출 5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5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며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넥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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