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최근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6일 '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미국의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 약화,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정도 축소 등으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으나 대체로 견실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앞으로도 고용 호조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잠재 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0.2%에 그친 데 이어 4분기 들어서도 주요 지표들의 회복세가 다소 미흡했다고 봤다. 산업생산이 지난해 9월 시행된 배기가스 규제 여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고 PMI 등 심리지표도 하락을 지속했다.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고용 및 임금 개선, 완화적 금융여건 등에 힘입어 잠재수준에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12월중 수출(전기대비, 통관 기준)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월에 이어 감소했다. 앞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잠재수준인 0.8%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성장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중 수출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년에도 성장세 둔화 압력이 지속되겠으나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6%대 초반의 성장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 신흥국의 경우 아세안 5개국과 인도는 최근 수출 및 산업생산이 둔화됐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수출 및 소비 호조 등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유재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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